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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1-28 15:18
라식수술 : 정말 위험한 수술인가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5,323  
<라식수술: 정말 위험한 수술인가>
김우중
전 서울의대,삼성의료원교수
현 서울삼성안과원장

국내에 엑시머수술이 선보인지 올해로 15년, 라식수술이 처음 시술된지 12년이 되었다. 그당시 수술 도입 초기에 비해 현재까지 레이저 장비나 수술 기구도 놀랍게 발달했고 수술 기법과 지식도 수많이 축적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술을 받으려는 사람들의 부작용에 대한 걱정은 그 당시보다 오히려 더 늘어났다는 느낌이다. 최근의 연이은 방송, 뉴스 보도를 보고 많은 사람들로부터 라식이란 수술이 정말 안전한 수술인지, 위험한 수술은 아닌지 질문을 수없이 받는다. 대부분의 방송 보도가 정확한 의학적 사실에 초점을 맞춘 내용보다는 일반 대중들의 관심을 끄는데 우선되어 일부 과장된 면도 없지 않다고 생각되지만 라식수술이 보편화 되면서 수술 건수의 증가와 함께 부작용의 빈도 또한 상당수로 추정되는 것이 사실이며 이들중 많은 부분은 예방이 가능한 것이기도 하다.
 
 
라식 수술의 부작용은 그 발생 원인별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먼저 수술전 검사, 수술 자체와 직접 관련하여 수술자나 장비의 오류에 의한 부작용이 있을 수 있는데 그 빈도는 드물지만 심각한 결과를 가져 올 수 있다. 이런 부작용을 막기 위해서는 수술자의 임상 지식, 수술 술기, 충분한 경험과 검증된 최신 장비를 유지하고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로 수술받는 대상자가 수술후 합병증의 상대적인 위험 요소를 갖고 있는 경우인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고도근시’이다. 현재 라식수술의 경험이 많은 의사일수록 수술 대상을 좀더 엄격히 하는 경향이 있으며 안전한 범위내의 수술대상자를 선정할 때 심각한 후유증의 우려를 훨씬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수술후의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경우에도 여러 종류의 부작용 우려가 있다. 라식수술을 매우 간단한 수술로 여기고 마치 수술 다음날부터 완벽한 시력을 보장하는 ‘요술’처럼 일반인들이 잘못 알고 있는 경우도 많지만 이는 대단히 위험한 생각이며 수술 부작용을 예방, 조치 할 수 있는 정기적인 진찰, 약물투여, 수술후 기간별로주의 사항을 간과하는 경우 실제 부작용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다른 모든 수술과 마찬가지로 수술후 일정기간의 회복기가 필요하다는 것과 이때의 일시적인 불편들을 이해하지 못하여 수술 부작용으로 성급히 판단하고 오해하는 예도 종종 볼 수 있다. 눈이라고 하는 우리 몸에서 가장 예민한 감각 기관이 그 대상이어서 일 것이다. 라식수술 후의 일시적인 건조증, 야간 불편, 가까운 거리 작업 불편 등이 그런 예들이다. 마지막으로 수술 부작용 이라기보다는 ‘불만족’인 경우도 많이 볼 수 있다. 라식 수술이라는 환상을 너무 기대할 때 수술한 의사와 환자 사이에 수술 결과를 놓고 많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특히 수술전 충분하게 상담하지 않고, 수술 의사가 있을 수 있는 부작용의 가능성에 대하여 설명의 의무를 다하지 않았을 때 수술 결과를 놓고 그런 괴리가 발생할 소지가 크다.
 
 
모든 수술에서 부작용이 전혀 없는 그런 수술은 존재하지 않는다. 라식 수술과 같이 안경이나 렌즈를 끼고 정상적으로 살 수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수술에서 그 수술 안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안전한 범위 내에서 수술의 모든 최상 조건이 갖추어진 상태로 수술한다면 라식 수술만큼 효과적이고 안전한 수술도 드물 것이라는 것이 필자의 믿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