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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1-28 15:17
시력 교정 수술 후의 시력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5,559  
시력 교정 수술 후의 시력
전 서울대병원, 삼성의료원 교수
서울삼성안과 김우중

라식, 라섹과 같은 시력 교정 수술은 엄밀히 질병을 치료하는 필수적인 수술은 아니다. 우리몸의 가장 중요한 감각 기능인 시력을 회복시킨다는 점에서 미용 수술과는 또한 다른 부류이다. 시력 교정의 수술의 가장 중요한 목표가 좋은 시력을 얻는 것이지만(‘좋은 시력’이란 자체의 기준 또한 있지 않다) 시력 자체가 대단히 주관적이고 사회, 문화, 심리적 요소까지 포함하는 통합적 개념이기 때문에 수술후 예측 시력을 설정하는 것도 완전치 않다.
 
수술자는 목표 시력이라는 것을 설정하는 것이 아니라 근시, 난시, 원시 등의 굴절 이상 정도에 따라 수술을 시행하고 그 결과로 수술 받은 사람이 좋은 시력을 얻게 되므로 ‘시력 교정 수술’ 보다는 ‘굴절 교정 수술’ 이 더 정확한 용어이다.
이러한 수술에서 가장 우선되어야 하는 것은 물론 부작용의 우려를 없앤 안전성과 좋은 시력을 얻는 것인데 수술후 좋은 시력과 만족도가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보통 정상 시력이라고 하는 범위는 시력표상의 1.0 내외인데 1.5라는 시력이 1.0의 1.5배 되는 시력은 아니다. 수술후 아무런 문제 없는 사람도 측정 시간, 방법, 몸의 피로도, 날씨, 감정 상태, 건조증의 정도에 따라 시력의 많은 변동을 보일 수 있다. 굴절 이상을 정확히 교정하여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 정상 시력 정도의 시력이 나올 것이라고 예측할 수 있지만 정확히 얼마의 시력이 나올 것이라고 단언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얼마 전 새로운 라식 수술 기법으로 2.0 이상의 시력이 보장된다는 광고가 과장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수술자의 입장에서는 수술후 단지 시력 측정치 보다는 환자의 만족도가 더 중요하다. 1.0 이라는 정상 시력에도 불구하고 미세한 수술전후 질적 차이를 예민하게 느끼고 불편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고 시력표에서 0.8 정도의 시력에도 불구하고 수술 만족도가 매우 높은 예도 많다.